지난 여름 방학 성연이의 방학 계획표

 

지난 여름방학 시작하기 전에 성연이가 학교 숙제로 해간 방학 계획표가

너무 재미있어서 한 컷 찍어 놓았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준비로 독일 이모 집과 유럽 배낭 여행을 계획하고 난 후라

여행 준비로 정신이 하나 없던 때였는데

성연이 방학 계획표를 보고 너무 어이가 없어 한마디 했었다.

"이게 무슨 계획표냐, 너무 성의 없잖아!" 하며

도대체 하루종일 바깥구경. 구경, play... 이런게 뭐냐고 물었더니

여름 방학 내내 4주간 여행 다닐 건데 그러니

하루종일 먹고 돌아다니고 구경하고 그럴거 아니냐며,

그래서 저렇게 게획을 세웠다나?!    쩝

할 말이 없었다. 뭐 듣고 보니 다 맞는 말이었으니깐....

 

계획표에 있는 대로 여행 다니며 일기는 정말 꼬박꼬박 썼다

나중에 가보로 물려줄만큼 여름 유럽 여행에서 건진 보물이니까.

 

그런데 난 아직도 여행기를 못 올리고 있다.

사진 보면 아직 인천공항 대기실 의자에 머물러 있으니...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