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떤 분이 주신 무농약 검정팥..
국내에 들어와있는 팥은 99%가 중국산이라는데
정말 귀한 것을 주셨습니다.
하지만... 뭘 해얄지 몰라 그냥 냉동실에만 넣어두었는데
큰맘 먹고 단팥아이스크림을 만들기로 하고
무작정 만들어보았습니다.
1. 팥 준비; 3컵 정도?!(사진은 불릴때 못찍어 만들지 않은 다른 팥으로 대신 찍음)
2. 물에 하룻밤을 불렸다가 설탕 넣고 5시간 정도 조림:설탕의 양은 2컵정도..
3. 믹서기에 우유와 삶은 팥을 넣고 휘리릭 갈아줌:팥이 생각보다 푹 삶아지지 않아 다시 밭으로 갈 기세 ^^;
4. 아이스크림 틀에 붓고.. 헐 깨끗하게 못 부음 ㅠㅠ, 그 다음 냉동실로 go! go!
5. 하룻밤 더 자고 나니 맛있는 팥 아이스림 완성!
물에 불릴때부터 꼬박 3일 걸려 만든 아이스크림, 시중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보다 덜 달고 맛은 좀 심심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색소 안들어가고 국산 팥으로 만들어주니 두 아들, 특히 성휘가 참 잘먹습니다.
어릴 때 장이 안좋아 팥만 먹으면 설사를 해서 단팥빵, 단팥죽, 엄마가 잘 만들어주시던 팥 칼국수 등
하나도 먹지 못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그래도 그때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손맛이 그리울때가 있는데
두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었을 때
어디선가 '팥'을 보며
서툴지만 엄마가 만들어주시던 요 팥아이스크림을 떠올리며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예쁜 추억거리 하나 만들어준 엄마로서의 보람과 기쁨을 누릴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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