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내용을 설명하기엔 너무나도 잘 알려진 마시멜로 이야기
마음이 흔들리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생각대로 뭔가 되지 않을 때 펼쳐 들고 읽었던 책..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서너번 이상은 읽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호아킴 데 포사다>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생경함처럼
쿠바 출신의 작가이다.
쿠바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보는
북한과 같이 공산국가라는 것과 언젠과 텔레비전에서 배구경기를 봤을 때
배구를 아주 잘 하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다.
책의 내용은 간단하다.
성공한 기업인 조나단이 그의 운전기사 찰리에게
어릴 때 자신이 받았던 한 실험-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다
유치원생이었던 조나단에게
한 연구원이 마시멜로 두 개를 눈 앞에 놓고 나가며
먹지 않고 잘 참으면 15분 후에 두 개를 더 준다는 말을 한다.
조나단은 심지어 마시멜로에 침을 바르기까지 하지만 잘 참았고
기대했던 대로 마시멜로를 더 받았다.
이 실험이 의미있는 것은
이 실험에 참가했던 아이들의 10년 후를 추적하여
15분을 잘 참았던 아이들과 참지 못하고 덥썩 그냥 먹어버린 아이들의
10년 후의 모습이 현저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15분을 잘 참았던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더욱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었고
인간관계도 더 긍정적으로 잘 해내고 있었으며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반응한 반면
그렇지 못했던 아이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사소한 다툼에 말려들거나 낮은 급료의 비정규직 일에 종사하고 있었다는...
눈 앞의 마시멜로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그때그때 덥썩 먹어버리고 살고 있는 찰리는 조나단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다시 한번 새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저축을 하고 시간을 계획적으로 사용한다.
결국 대학 입학 허가를 받은 찰리는 이 기쁜 소식을 조나단에게 알리고
조나단은 찰리에게 대학 입학금으로 많은 돈을 선물로 주며
그를 격려한다.
많은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지만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룬 간디에게
그 잘못을 꾸중하기보다는 스스로 깨우치도록 한 그 아버지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가르쳐야 하는데 사실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무척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를 하기 전, 항상 코트의 상태를 점검하던 농구선수 래리 버드의 자세에서는 겸손의 덕목을 배웠다.
하나님의 축복은 겸손이라는 그릇에 채워진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또한 남들이 하기 어려워하는 포지션을 도맡은 호르헤 포사다를 통하여 성공을 위한 의지와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운다.
어떤 일을 결정하기 전 30초 더 생각하는 ‘30초 규칙’을 정해 성공을 이끈 조나단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일을 결정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글의 맨 처음에 나오는 세 마리의 개구리 이야기는
100번의 결심보다 한번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되새기게 된다.
<실천>과 <만족유예> 이 두가지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되뇌이게 되는 말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이 두가지가 아닐까.
오늘 나는 어떤 <실천>과 어떤 <만족 유예>를 했는지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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