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늦게까지 이 책을 읽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기념?으로
오늘 아침 일찍 4시 30분 쯤 일어나 기도하고 시편 쓰고 아침 준비하고
아들 밥 먹여 학교 보내고도 시간이 남아 블로그에 포스팅 했는데
어이없게도 저장하려고하니, '접속자가 많아 어쩌구어쩌구 ~~~'하며
쓴 글이 뾰로롱하며 날아가버렸다. 참 그 황망함이란...
그래서 다시 쓴다. ㅠㅠ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곳곳에 예상치 못한 자갈, 못, 파헤쳐진 땅 등이 있는
비포장 도로를 이정표도 없이 운전하며 가는 것처럼 어디서나 복병은 만나는 거니깐.
허탈해서 그냥 허허... 웃었던 아침 풍경. 쩝
암튼, 이 책은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 오후부터 읽기 시작해 밤 12시를 넘겨 다 읽고 잔 책이다.
그만큼 휘리릭... 읽힌 책이지만 남는 여운은 많다.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빌려온 까닭은
뭔가 어딘지 모르게 조금씩 새고 있는 듯한 나의 시간이
어디로 흘러들어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였다.
늘,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긴 하지만 반면에 늘 뭔가 해야할 일을 다 못한 느낌으로 살고 있는지 오래다.
그렇다고 누구처럼 날마다 시간에 쫓겨가며 '시간이 없다'를 외치고 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글을 읽으며 50이 넘어 시작한 공부로 10여년간 90여개의 자격증, 그것도 매우 따기 힘든 그런
자격증을 섭렵했다는 저자에게 존경과 감탄이 절로 나왔다. 세상에 이건 뭐 취미도 아니고..
어쨌거나 그렇게 공부를 하고 실제로 합당한 결과물을 얻은 사람의 이야기니 일단 믿음이 갔다.
그렇게 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들
무엇보다 하루의 마지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오늘 못한 일을 내일 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내일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는 관점은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잠을 미개척의 프론티어 타임(frontier time)으로 보고 잠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나간다는 기본 전제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먼저, 시간이 공평하게 주어진다는 것에 대한 반론,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밀도있게 사용하는 사람과 아르바이트생처럼 주어진 시간을 채우기 위해 일하는 것과는
같은 1시간이라도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하게 되었다.
내가 흘려보내는 시간들 중에는 행동하기 전에 하는 무수한 생각하는 시간들이 많다.
저자는 우리가 하는 일 들, 해야할 일들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을 때까지 <습관화> 할것을 권하고 있다.
습관은 코치이며, 누구나 좋은 코치를 만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좋은 습관을 만들어 스스로 그 코치의 애제자가 되란 문구는 정말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생각의 씨앗을 뿌리면 생동의 열매를 맺고 행동의 씨앗을 뿌리면 습관의 열매를 맺으며
습관의 씨앗은 성품을 얻게 하고 성품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이것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가지 습관에서 스티븐 코비의 말이다.
생각하긴 쉬운데 실천하긴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습관의 애제자가 되라니... 참 멋진 말이다.
잠자기 30분 전에 씨를 뿌리는 습관을 갖고 아침 30분에 수확하는 습관이란
내일을 위해 적어도 전날 잠자기 30분 전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최고로 즐거운 일에 써서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목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면 중 뇌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엄청난 일을 하고 있고 나의 남겨진 잠재능력을 일깨워
내일의 달라진 내 인생을 만들고 있다.
사람마다 알맞는 시간이 조금씩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결정하고
잠자기 전 30분을 바꿔 효율적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한다는 것,
내 의욕의 뇌를 깨우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선 메모하는 습관을 갖고
밤의 나쁜 습관 하나를 버리고 황금의 아침 습관을 갖는 것
정말 주옥같은 말이다.
다행히 난 아침형 인간이다.
날이 밝으면 눈이 저절로 떠져서 어릴 때도 부모님이 깨워 일어난 적이 거의 없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저절로 몸에 배어 있다.
그렇지만 뭔가 하나를 시도하려면 이리 재고 저리 궁리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고 뭔가 하나를 하자고 들어도 오래 가지 못하고 작심삼일하기 일쑤다.
의식적인 습관을 무의식적인 습관으로까지 갈 수 있도록
목표를 <시각화>하고 반복하는 것, 그리고 하기 싫은 잠시의 생각을 용감하게 떨쳐버리고
실천으로 옮기는 태도가 꼭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단 하루만에 단숨에 읽은 책이지만
긴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정리해보았다.
기본적인 생활 빼고 내가 의식으로 하려는 일 중
1. 현재 내가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하는 일
- 아침에 일어나면 두 아들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 말하고 축복해주기
- 아침식사후 꼭 설거지 하고 출근
- 학교 가는 아들에게 안아주며 축복의 말 해주기
- 학교에서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 짓기
- 책 읽기
- 저녁에 아이들과 학교에서 있었던 일 나누기
- 잠자리에 들기전 책 읽어주고 재워주기
- 신문 읽기
2. 거의 매일은 아니지만 매일 하려고 노력하는 일
- 매일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하기
- 시편 23편 영어로 쓰기
- 잠들기 전 하루 감사 5가지 쓰기
- 하루 15분이상의 성경읽기, 글쓰기
- 기도로 하루를 마감하기
3. 앞으로 꼭 무의식적인 습관으로 만들어야 할 일
- 하루 20분 운동
- 사명선언서 매일 한번 씩 읽기
-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하기
- 하루 15분 성경필사 하기
아직 멀긴 했지만 저렇게 정리하고 나니
뭔가 내일 아침은 조금 달라질 것 같다.
내가 시도해보고 그래서 성공해보고
그런 다음 우리 성연이에게도 꼭 가르쳐야겠다.
앞으로 더 다듬어야겠지만, 이런 자신을 되돌아보는 내 삶의 퇴고를 통해
좀더 멋진, 엄마, 아내, 선생님, 그리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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