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주 전쯤 바쁜 일 끝나고 도서관에서 왕창 책을 빌려왔을 때
참 제목이 너무 '절실'해보여 펼쳐 들었던 책이다.
누구나 한번쯤 하루라도 공부만 "안"할 수 있다면... 이라고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 속에서
매우 반어적이고 생경한 제목이라 끌렸던 것 같다.
필자는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 한 살. 조카뻘 되는 나이의 젊은이였다.
어릴때 생활을 읽을 때는 눈물이 났다. 나조차도 그런 가난과 가족의 아픔을 겪지 않았는데
나보다 훨씬 좋은 시절에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그런 고통을 감수했다는 것이 안타깝고 또한편으로는 대단해보였다.
성공은 고통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을 어떤식으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
저자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한 그런 어려운 가운데서도 손자를 위해 매일 한 시간 이상씩 기도했다는 외할머니의 사랑과 헌신,
그리고 가난했지만 어릴 때부터 책을 읽혀가며 마음을 다독여주던 어머니에게 박수와 존경을 보낸다.
공부가 재미있으려면 공부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는 말.
신기하게도 외할머니의 기도는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는 말.
서울대에 들어갔지만 1등만을 해온 사람들의 배려심 없는 태도에 대한 고민.
공부 잘해서 잘먹고 잘사는 것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는 삶에 대한 사명의식
나보다 어리지만 정말 깊이있는 삶에 대한 고민과 애정어린 눈빛에
다시 한번 내 삶에 대해 돌이켜보았다.
무엇이 되고 싶은 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훗날 자손들에게 어떤 것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하는 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된 유익한 책이었다.
몇 년 후 인권 변호사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애정과 노력과 땀과 눈물로 따뜻함을 전해주는 저자의 모습을
다시 한번 책으로 만나고 싶다.
한번도 만난 적 없지만 이 사회의 밝은 미래를 짊어지고 갈 저자에게
앞으로는 형통하고 따스하며 풍성한 날들이 펼쳐지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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