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형부와 함께 퀼른 돔에 갔습니다.
형부 차를 타고 갔는데 큰 도시다 보니 한국과 비슷하게
주차장을 찾느라 1시간 정도를 헤맨것 같아요.
역시 기차를 타고 왔어야 했습니다.ㅠㅠ
차 안에서 멀리 보이는 퀼른 돔의 모습을 보며 두근두근 했습니다.
책에서 사진으로나 보던 곳을 밟아볼 수 있다니...
< 차 안에서 본 퀼른 돔의 모습>
여기서 잠깐 퀼른이라는 도시에 대해 알아보면- 책에서 본 것^^
도시 전체와 대성당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곳입니다.
역사와 현대, 종교와 삶의 기쁨, 퀼른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거대한 대성당에 보존된 교회 보물에 감동을 느끼고 대성당 옆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현대 미술을 감상하거나
로마 게르만 박물관에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을 갖추고 있는 교회 12곳, 36개의 박물관과 110여개 이상의 갤러리에서 알 수 있듯이
퀼른의 풍부한 예술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에는 대성당 부근에서 크리스마스 마켓과 초콜릿 박물관에서 열리는 중세 크리스마스 마켓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주차장을 찾느라 퀼른 돔 주변을 뱅뱅 돌다가 만난 재미있는 노란 차가 신기해서 한 컷 찍었습니다.
아마도 관광객들에게 도시를 돌며 안내하는 차 인것 같습니다.
로마게르만 박물관쪽에서 본 퀼른 돔입니다. 요긴, 들어가는 입구 바로 옆이구요
성휘는 계속 이모랑 이모부 손 잡고 다니느라 카메라를 계속 비켜가네요
퀼른 돔이 저리 바깥에서만 봐도 그 웅장함이란 뭐라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너무 높아서 꼭대기를 보려면 고개를 한껏 뒤로 젖혀야 했고 크기가 큰 것 만큼이나
작은 부분까지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웠습니다.
1288년에 짓기 시작해 1880년에 완공되어 짓는데만 600여년이 걸렸다는데
제가 가서 보았을 때 아직도 곳곳에 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DOM은 위가 둥근 구 모양의 높은 천정을 말하는데
여기선 교회를 돔이라 부르더라구요
아마도 교회의 내부에서 본 꼭대기 모양이 그렇게 생겨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퀼른 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너무 주위를 뱅뱅 도느라 점심시간을 넘겨서
근처에 있는 커다란 레스토랑으로 들어갔습니다.(이름은 까먹었네요 ㅠㅠ)
여긴 정말 너무너무 넓었습니다. 안쪽으로 넓은 홀이 또 있었고
화장실은 계단을 내려가 지하에 있었는데 남녀 화장실 앞에 관리인 인듯한 사람이 서 있고
돈을 내야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우리나라는 식당 화장실은 공짜인데...쩝)
서빙을 하는 사람들과 요리사들은 모두 남자들이었습니다. 아주 친절하고 음식도 빨리 나왔습니다.
레스토랑의 내부는 좀 어두웠지만 조명도 이쁘고 우리 이외의 관광객들도 많았습니다.
성휘가 주문을 하느라 너무 행복해 합니다.
차 안에서 간식도 안싸온 터라 너무너무 배가 고팠을 터인데 잘 참아준 착한 아들...
여행 가기 전에 유일하게 알고 간 <쉬니첼>이란 요리를 시켰습니다.
과연 맛이 어떨까??
먼저 환타가 나왔는데 계속 목이 말랐던 성연이가 냉큼 마십니다.
여기선 콜라보다 환타가 더 대중적인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체코에 갔을 때에도 환타를 더 많이 주문할거냐 물어보더군요.
드디어 나온 쉬니첼~!
생각보다 일단 외형은 그냥 so so였는데
입맛 까다로운 성연이가 너무너무 맛있다며 저 고기와 포테이토를 다 먹어버리네요
우리나라 돈가스와 사뭇 비슷한 돼지고기 커틀릿 같았습니다.
튀김옷이 얇고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튀김가루가 별로 없는 것이 좀 달랐는데
배가 고파서였는지 정마 맛있었습니다.
언니와 나는 부드러운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함께 나온 감자가 참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아이들과 배낭여행 마지막날
뮌헨 노이슈반스테인성 밑에서 먹은 쉬니첼보다
여기서 먹은 쉬니첼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모두모두 저 진지한 태도 ㅋ
식사 후 레스토랑 밖의 모습입니다.
밖에는 안에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음료와 커피와 간단한 스넥을 먹고 있었습니다.
유럽의 자유롭고 여유로운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곳은 퀼른 돔 주변에 있던 커다란 빵가게 였는데
저 안에 대롱대롱 매달린 것을 사려고 사람들이 줄을 쭈욱 서있었습니다.
사람들도 너도나도 사고 있고 보아하니 먹음직도 하여 나도 하나 샀는데 쩝 어찌나 짜던지...ㅠㅠ
독일 전통 빵인 쁘레첼이란 이름의 요 빵은
내 생각에 아무것도 안 넣고 온통 소금간에
빵 바깥에도 소금은 허옇게 뿌려놓았습니다.
쫄깃한 빵의 씹히는 고소함마저 없었다면
그냥 버릴뻔 했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퀼른돔 이야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퀼른 돔 근처에서만 얼쩡얼쩡 거리고 있네요.
정말 여행갔다오거나 맛있는 요리 만들어 블러그에 올릴 때
이쁘고 작품같은 사진과 함께 그렇게 적절할 수 없는 이야기랑 올리는
사람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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